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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식당 이용 전 꼭 알아야 할 주문과 계산 방법, 매너 총정리

by dazzlingtobe 2025. 6. 3.

유럽 여행 중 식당 이용이 걱정된다면? 물이 유료인지 무료인지 구분하는 법부터 팁 문화, 메뉴판 해석 요령, 식사 예절, 그리고 직접 겪은 당황스러운 실수까지! 유럽 식당 이용 꿀팁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파리의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는 사진

1. 유럽 식당, 생각보다 다릅니다

유럽 여행 중 식당을 이용할 때 가장 먼저 당황했던 점은, 우리가 익숙한 한국 식당 문화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파리에 도착해서 아무 생각 없이 물을 달라고 했더니, 투명한 병에 담긴 생수가 나왔고, 나중에 계산서에 적힌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물이 유료이며, 무료 물을 원한다면 반드시 수돗물(tap water)이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레스토랑에서 이를 흔쾌히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병 생수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식당에 따라 계산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계산서를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직원이 가져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팁을 주는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어 총금액에 몇 유로를 더해 계산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보통 팁은 식사비의 5~10% 수준이지만, 이미 봉사료가 포함된 계산서인 경우에는 추가로 팁을 주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다만 그 여부는 ‘service included’라는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을 잘 몰라 팁을 중복으로 낸 적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자리에 마음대로 앉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빈자리에 앉았다가, 예약석이라 다시 일어나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설 때는 주변 분위기를 살펴보고, 입구에서 직원에게 자리를 안내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 메뉴판, 알고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유럽 식당의 메뉴판을 보면 처음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사진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음식명이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 등으로만 표기되어 있어 어떤 음식인지 감이 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요리 구성 순서를 기억하거나, 재료 위주로 유추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전채요리(Appetizer), 메인 요리(Main dish), 디저트(Dessert)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프랑스 파리의 한 비스트로에서 ‘entrée’를 시켰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에서 'entrée'는 메인 요리를 뜻하지만, 프랑스어에서는 전채 요리를 의미합니다. 그날은 디저트를 다 먹고 나서야 메인을 다시 주문해 먹게 되었고, 지금은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여행 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주문할 때 옆 테이블의 음식을 가리키며 “같은 걸 주세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식당에 따라 실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뉴를 정하기 어렵다면 “What do you recommend?”처럼 자연스럽게 추천을 요청해 보는 것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저도 그렇게 직원에게 추천을 받아 주문한 음식이 의외로 입맛에 잘 맞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어 바로 번역해 주는 앱들이 많이 있으니, 여행 전에 미리 설치해 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낯선 언어의 메뉴를 해석할 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3. 식사 매너, 알고 가면 편안합니다

유럽에서는 식사 예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식사가 끝나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가는 것이 익숙하지만, 유럽에서는 자리에서 계산을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무심코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시도했다가 직원이 자리로 다시 안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식사 후에도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누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서, 너무 급하게 일어나면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방법도 조금 다릅니다. 유럽식 테이블 매너에서는 포크는 왼손, 나이프는 오른손으로 잡고 식사 내내 바꾸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더라도 이를 대놓고 표현하기보다는 예의 바르게 미소를 짓고 식사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가 끝났다는 신호로는 포크와 나이프를 나란히 접시에 놓는 것이 일반적인 예절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럽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음식이 빠르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문부터 식사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한국처럼 빠른 서비스를 기대했다가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하나의 문화 체험이라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지고 임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저도 처음엔 답답했지만, 점차 그 속도에 익숙해지고 나니 식사 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결론. 실수도 여행의 일부, 그러나 알고 가면 더 즐겁습니다

유럽 여행 중 식당 이용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이 유료인 점, 팁 문화의 차이, 메뉴판 해석의 어려움, 식사 예절 등은 모두 낯설 수 있지만,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훨씬 여유로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여러 번의 실수와 당황스러움을 겪으면서 차츰 익숙해졌고, 그 경험들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끼니 해결이 아닌, 여행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유럽 여행 식사 시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