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 시 조식 포함 여부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홍콩 여행에서 제가 직접 체험한 조식 메뉴, 주변 식당 물가, 아침 대용 먹거리 추천까지 가성비와 만족도를 꼼꼼히 비교했습니다. 홍콩 호텔 조식 포함과 미포함의 비용 차이와 장단점을 모두 담았습니다.
1. 홍콩 호텔 조식 포함 숙소, 실제 메뉴와 분위기 어땠나?
홍콩 여행 중 저는 침사추이에 위치한 4성급 호텔에서 5박을 머물렀습니다. 숙소 선택 시 조식 포함 여부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2박은 포함, 나머지는 미포함으로 예약해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조식 포함 옵션은 숙박 요금에 하루당 HKD100 (약 17,500원) 정도가 추가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엔 부담스러운 금액처럼 느껴졌지만, 조식 시간(오전 7시~10시)에 내려가 본 뷔페의 구성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뷔페는 한식보다는 서양식과 홍콩식 메뉴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베이컨, 소시지, 스크램블에그, 샐러드류는 기본으로 제공되었고, 홍콩식 죽과 국수 코너, 다양한 디저트, 과일, 음료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제가 특히 만족했던 점은 따뜻한 국물 메뉴가 있었던 부분과 과일이 신선하고 다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조식 공간도 깔끔하고 쾌적했으며, 직원들의 응대도 친절했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는 전체적으로 중상 정도로 느껴졌고, 맛있게 먹고 하루 일정을 시작할 수 있어 꽤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홍콩의 호텔 조식 가격은 등급과 위치에 따라 편차가 있습니다. 침사추이 같은 인기 지역의 4성급 호텔은 보통 조식 추가 비용이 HKD 60~120 (약 10,800~21,600원) 사이입니다. 하루의 시작으로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아침 식사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면 호텔 조식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조식 미포함 숙소에서의 현실 – 주변 식당 물가와 간편 아침 해결법
조식 미포함일 때는 자연스럽게 호텔 주변에서 아침을 해결하게 됩니다. 제가 묵었던 침사추이 호텔의 경우, 도보 5분 내에 로컬 차찬탱(홍콩식 카페), 맥도널드, 편의점 등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현지 로컬 식당에서 홍콩식 토스트와 밀크티 세트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약 HKD 40~50(약 7,000~8,000원) 정도였습니다.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메뉴가 현지어로만 표기되어 있고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도 있어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프랜차이즈인 맥도널드에서는 모닝세트가 HKD 30~40(약 5,000~7,000원) 수준으로, 호텔 조식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아침 식사가 가능합니다. 조식 시간대는 키오스크 주문 대기 줄이 길어 일정이 빠듯한 날에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홍콩은 편의점에서도 꽤 다양한 먹거리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조식 대용으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븐일레븐이나 Circle K에서는 간단한 샌드위치, 컵라면, 에그타르트, 우유 등 아침용 간식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에그샌드위치(HKD 15~20)와 따뜻한 두유(HKD 10)를 먹었는데 저렴하고 간단히 먹기에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주변에 앉아서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마트에서는 컵죽이나 냉장 도시락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간단한 조식으로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조식 포함 vs 미포함, 실질적 비용 비교와 나의 총평
이제 본격적으로 가성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제가 머문 호텔에서는 조식 포함 시 하루당 약 17,500원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반면, 로컬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할 경우 평균 7,000~8,000원이 들었고, 때로는 이보다 더 적게 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비용만 놓고 보면 조식 미포함이 하루에 약 10,000원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물론, 제가 머문 호텔의 조식 가격은 평균 수준이었으나, 호텔에 따라 조식 가격 차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식을 위해 식당을 찾고 주문하는 번거로움과 기다림, 메뉴 선택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조식 포함 옵션이 주는 ‘편리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나 일정이 빠듯한 여행자에게는 호텔 조식의 장점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호텔 조식은 동서양 여행객 모두의 입맛에 맞춘 메뉴로 다양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반대로 혼자 여행하거나 음식 탐방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조식 미포함으로 현지 식당을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현지인들이 실제로 즐기는 아침 식사부터 따라 해 보며 현지인처럼 하루를 살아보는 경험은 무엇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저는 이틀 이상 머무를 때 두 가지 옵션을 모두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명히 각각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당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선택은?
조식 포함이냐 미포함이냐는 결국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 보면서, 일정이 여유롭고 현지 문화를 즐기고 싶은 날에는 미포함도 충분히 좋았고, 이른 일정이 있는 날에는 호텔 조식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무조건 저렴한 게 답은 아니고, 무조건 포함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특히 홍콩처럼 외식 물가가 높은 도시에서는 조식 포함의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호텔을 예약하실 때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지 마시고, 여행 일정과 본인의 스타일을 함께 고려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의 실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